대표 안전자산 ‘金’ 투자자들 주목 최근 한달 7개 금펀드 25억 유입 작년 하반기이후 증가세로 전환 국제금값도 온스당 1300弗 목전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우려가 겹치며 달러 약세 전망이 우세해진 것도 ‘골드러시’를 부추기는 분위기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최근 1개월 사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7개 금 펀드(ETF 제외)에 25억2000만원이 유입됐다.
이들 금 펀드에서는 지난 1년 간 438억6000만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가 작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은 785.31톤으로 지난해 8월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금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보다 0.8% 오른 온스당 1294.8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지난해 6월 15일 이후 최고치인 1292.90달러를 찍었다. 1300달러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올레 한슨 삭소뱅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시장은 금값이 예상보다 빠르게 13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달러, 주식 등 다른 시장상황의 변동이 없다면 1380달러까지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통상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 투자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한다. 최근의 움직임을 불러일으킨 근본적인 원인도 불확실성에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달러 약세 전망에 따른 반사이익도 있다. 금은 또다른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올해 두 차례로 예고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 가치도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달러가 완만하게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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