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부모들도 양육비에 등골이 휘는 것은 한국과 다를 바가 없는 모양이다.
미국 중산층 가정이 자녀 한 명을 18세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24만5340달러(약 2억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2억3188만원과 비슷해 보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감안하면 한국 부모의 부담이 훨씬 크다. 미국의 1인당 GDP는 5만3101달러(5400만원)로, 한국(2만4329달러ㆍ2477만원)의 두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美 연소득 1억원이상은 양육비만 4억=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중간소득 가정의 자녀 1인당 총 양육비가 24만5340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가계지출 항목 중 주택마련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통신은 “양육비가 전년대비 1.8% 증가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보였지만,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차이는 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유한 가정의 자녀 양육비는 가난한 가정에 비해 2배 이상 컸다. 연소득이 세전 6만1530달러(6270만원) 이하인 가정에서 지난해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17만6550달러(1억7978만원)이었다. 반면, 연소득이 10만6540달러(1억855만원) 이상인 가정은 자녀 양육에 40만7820달러(4억1528만원)를 썼다.
미 농무부의 마크 리노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차이는 교육비에서 나온다”면서 “더 부유한 가정은 자녀들에게 더 많은 컴퓨터와 비디오게임, 스포츠 장비를 사주고 개인 음악교습을 시키는 반면, 저소득 가정은 아이들을 집에 두거나 뒷뜰에 나가 놀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간 양육비로는 4인가족 기준(부모ㆍ자녀2명) 연소득이 세전 6만1530~10만6540달러인 부모가 자녀 1명에게 쓰는 비용은 1만2800~1만4770달러(1304만~152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대국’ 한국은?=지난해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출생부터 만17세까지 자녀 1인당 총 양육비는 2억3188만원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다른 점은 우리나라 부모 절반(49.6%)이 “자녀 양육의 책임을 대학졸업까지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녀 1인당 출생부터 대학졸업까지 22년간 드는 총 양육비는 3억869만원으로 추산됐다.
기간별 평균 양육비용은 영ㆍ유아기(0~5세) 6750만원, 초등학교(6~11세) 7596만원, 중ㆍ고등학교 8842만원, 대학교(18~21세) 7709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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