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닝전기 작년 매출 46조3761억원 2년 연속 중국 민간기업 1위 차지 레노보 · 산둥웨이챠오 · 화웨이 順
500대 기업 평균매출 4조3755억원 민영기업 구조조정 바람 거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전기가 레노보(聯想), 화웨이(華爲) 등을 제치고 중국 최대 민영기업에 올랐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쑤닝전기의 창업자 장진둥(張近東) 회장은 그칠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쑤닝전기를 중국 민영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中 민영기업 1위는 장진둥 회장의 쑤닝전기=중국 최대 경제단체인 공상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14년 500대 민영기업 순위’에 따르면 전자·가전 유통업체인 쑤닝전기가 지난해 2798억1265만위안(약 46조37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기업이 됐다. 이에따라 쑤닝전기는 2년 연속 중국 민영기업 1위에 올랐다.
쑤닝전기는 장진둥 회장이 지난 1987년 10만위안(약 1660만원)의 자본금으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시내 한켠에 세운 에어컨 가게로 출발했다. 지금은 중국 전역에 1800여개 점포, 18만명의 종업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장진둥 회장은 난징(南京)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한 뒤 국영기업에서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가 난징에다 작은 에어컨 가게를 차렸다. 그후 에어컨 판매경험을 바탕으로 1990년 에어컨 전문 도매업체를 설립했다. 바로 쑤닝전기의 전신이다.
장 회장은 지난 2000년 들어 에어컨 전문판매 매장에서 대형 종합가전 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당시 중국에서 이같은 ‘체인 매장’은 흔치 않았다. 주변의 우려감이 컸지만 대박을 터트렸다. 중국 ‘가전업계의 월마트’가 되겠다는 포부가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이어 장 회장은 온라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쑤닝은 발빠르게 온라인 시장에 진입해 이제는 명실상부한 B2C 업체 3위로 자리잡았다. 올해초에는 중국기업 중 최초로 국제택배사업권을 따냈고 민영은행 설립도 신청했다.
쑤닝전기에 이어 IBM PC사업부를 인수해 세계 최대 PC 생산업체가 된 레노보가 2위, 방직 및 전력업체인 산둥웨이차오(山東魏橋)그룹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장스핑(張士平) 회장이 이끄는 산둥웨이차오는 산둥성 최대 민영기업이다. 면방직 업체로 출발해 전력, 알루미늄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3위에 올랐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4위로 떨어졌다.
지난 2012년 1위였던 철강업체 장쑤샤강(江蘇沙鋼)은 철강업계의 심각한 경기침체를 반영하며 6위로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업체로는 완다(万達·8위)와 완커(万科·10위)가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지난해보다 33단계 오른 102위를 기록했다.
▶민영기업, 구조조정에 전력=중국 민영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수익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총액은 13조2122억위안(약 2189조원)으로 전년보다 24.91% 증가했다. 매출이 1000억위안(약 16조5740원)이 넘는 기업의 수는 전년도 10개사에서 16개사로 늘었다. 500대 기업의 평균 매출은 264억위안(약 4조3755원)으로 집계됐다.
500대 민영기업에 포함되기 위한 매출은 전년도 77억7200만위안(약 1조2884억원)에서 91억2200만위안(약 1조5122억원)으로 17.38% 증가했다.
500대 민영기업의 세후 순이익은 4977억3600만위안(약 82조5146억원)으로 전년보다 17.43% 늘어났다. 자산총액은 11조227억위안(약 1827조원)으로 전년보다 21.28% 올라갔다.
부동산그룹 완커의 자산총액은 4792억위안(약 79조4417억원)으로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자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500대 민영기업의 업종은 주로 제조업이었다. 제조업체 수는 299개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다음이 건설·부동산 업종(60개)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민영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투자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은 대형 민영기업의 공통점이었다. 500대 기업 중 389개 사가 기업구조를 바꾸기를 위한 상세한 계획을 만들고있었다. 전년에 비해 30개가 증가한 규모다.
이에따라 물류, 에너지 등 신규사업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수는 모두 202개에 달했다. 금융서비스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수도 183개에 이르렀다. 이런 업종들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다.
그렇지만 민영기업들은 인재 및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0대 민영기업 중에 329개 사는 인재부족을 겪고있으며 300개 사는 자금압박을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