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익 많지만 비용부담 커 은행의존 높아 자본부담 가중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은행들이 국내 시장에서는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최근 ‘한국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은행업의 과제와 기회’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들이 영업과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업측면에서는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지적했다. 국내 은행들의 예대율은 규제비율인 100%에 근접한 수준으로, 70%를 밑도는 일본 은행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대출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경영효율은 낮다. 지난해 유형자산 대비 유동자산 비율은 18.6%로 일본(50.3%)과 큰 격차로 뒤떨어졌다. 낮은 수익성과 배당성향 탓에 시장가치는 장부가치를 밑돌고 있다. 기존주주들의 주가희석 부담이 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오기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국내 은행지주사들은 은행 의존도가 너무 높다. 무디스는 은행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이 대부분 금융감독원 권고기준인 130%에 육박하거나 넘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무디스가 AT1(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해서 계산한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보면, JB금융은 당국 기준으로는 124%였으나 무디스 추정치로는 150%에 달했다. BNK금융 추정치는 135%로, 당국 기준(121%)을 크게 상회했다. 하나금융(128%), 신한금융(126%)도 130%선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됐다.

무디스는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계열사 확대를 위해 차입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결책으로는 해외진출 등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를 제시했다. 최근 국내 은행지주들이 해외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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