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벌어진 참혹한 살인 사건이 전국민적 공분을 낳고 있다. 피해자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네티즌 A 씨는 17일 온라인상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A 씨는 글에서 “부디 한 번씩만 동의 부탁드립니다”라며 피해자의 조속한 처벌과 심신미약이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는 양형 기준에 대해 비판했다.
A 씨는 “잔혹한 일이 일어나기 전날 오빠는 저와 함께 평소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습니다. 전 집에 돌아와 새벽 즈음에 잠이 들었고, 오빠는 오전 7시쯤 저에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카카오톡에 남겼습니다. 이후로 연락이 끊겨 한참 걱정에 빠져있는 동안, 저는 사망 소식을 듣고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라며 사건 당일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던 오빠는 결국 꽃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채 세상를 떠났습니다. 누구보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그 누구보다 따뜻했던 사람이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A 씨는 “피의자는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고 진술하였습니다. 그래서 심신이 미약한 상태라는 이유로 피의자의 형량이 감형 될 수 있다는 점과 앞으로 이와 같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염려하며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며 “부디 한번씩 동의해주시고 주변에도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청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강력처벌 촉구’ 청원 글은 18일 오전 이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