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평양 발언’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조공 외교’와 다름없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구시대적 반응,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당내 남북군사합의검증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 여당 대표의 조공 외교”라며 “과거 남로당을 이끌던 박헌영이 남쪽에는 50만명의 공산당 조직이 있으니 밀고 내려가면 공산혁명이 가능하다고 했던 말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이 대표는 남로당 박헌영인가”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와 함께 평양에 다녀온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얘기는 당연한 지적”이라며 “국가보안법 개정을 두고 한국당이 발끈하는 모양새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에도 통일이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시 법제를 정비하는 것과 관련한 연구가 이뤄졌다”며 “이 대표의 발언은 굳이 논쟁할 사안이 전혀 되지 못한다. 지금 한국당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대표가 “제가 살아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한 발언을 놓고도 두 야당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집권당 대표답지 못한 속 좁은 마음을 내놓은 것”이라며 “평화 이슈는 민주당의 전유물이 될 수 없으며 초당적으로 해결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남북관계를 이렇게 표현하면 마치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게 되고, 보수야당과 또 싸움이 붙어서 그때부터 판이 깨지고 남남갈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은 망언 중의 망언”이라며 “대한민국의 보수타파를 북한 지도부에 약속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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