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ㆍ울산)=윤정희ㆍ이경길 기자] 지난 2016년 10월 부산과 울산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차바’와 북상중인 ‘콩레이’의 예상경로가 흡사해 부산시와 울산시 등 관계기관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당시 부산에 상륙했던 태풍 ‘차바’는 초속 3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울산에 시간당 최고 139mm의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했다. 특히 태풍 상륙과 만조위 시간대가 겹치며 울산 태화강이 범람해 울산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불러왔다.

당초 태풍 ‘콩레이’가 대한 해협을 통과할 것이라는 우리 기상청의 예상과는 달리 일본과 미국의 기상청이 부산 상륙을 예상하면서 피해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5일 부산시와 울산시는 태풍 ‘콩레이’에 대비해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태풍피해 방지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부산시는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부산으로 접근해 옴에 따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안전한 진행은 물론 시민안전과 재산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방북에 앞서 이번 태풍과 관련, 시민들의 피해 예방과 부산국제영화제 등 행사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부산시는 5일 오후 시청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태풍 대비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피해예방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안전관련 특별조치를 실시하고 행사운영과 시민 및 참여 관객의 안전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영화제 관련 야외행사는 모두 실내행사로 전환했다.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12일까지 상영을 보류하고,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도 철수했다. 또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구조물에 대한 보수보강조치, 대형현수막 및 각종 홍보물은 철거하거나 결박조치해 행사진행 상의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동안 열리는 축제도 대부분 연기하거나 취소토록 했다. 수영만 레저스포츠페스티벌, 철마한우축제, 온천천 라라라 페스티벌, 금련산 축제, 공원문화페스티벌, 부산바다마라톤대회 등에 연기 또는 취소를 권고했다.

이외에도 건설공사장, 해안지역, 반지하주택, 농축수산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배수펌프장 및 우수관로에 대한 사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도 제25호 태풍 콩레이 북상에 따라 5일부터 7일까지 개최 예정인 처용문화제를 비롯해 공예품전시회, 전국시조백일장, 울산불교합창축제, 울산시 협회장기 테니스 대회, 태화강지방정원 느티마당에서 개최 예정이던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 등 각종 문화체육행사를 연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태풍 콩레이의 예상경로가 2년전 차바와 유사하게 예견되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은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출입을 자제하고, 피치 못할 외출시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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