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라이트펀드’ 조성 -백신,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 500억원 투자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종근당 등 참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보건복지부와 국내 제약사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함께 개발도상국 보건 문제 해결에 나선다. 공동 출자한 기금으로 백신, 치료제,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R&D 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7월 창설된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대표 김윤빈)는 한국정부, 한국생명과학기업 및 해외투자자가 공동 출자한 비영리재단법인으로 글로벌헬스 분야 R&D 지원을 위한 첫 투자제안 공고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보건복지부와 국내 생명과학기업 5개사(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그리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자한 국내 최초의 민관협력 비영리재단법인이다.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백신, 치료제, 진단기술의 개발에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R&D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약 500억원의 기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금은 복지부가 절반인 250억원을 출자하고 국내 제약사 5곳과 재단이 각각 25%을 부담하게 된다.
특히 라이트펀드는 한국 기업의 강점인 제형개발, 제조기술 등에 투자하여 감염병 등으로 고통받는 저개발국 환자들의 삶에 좀 더 빨리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매년 최소 1회 투자제안 공고를 통해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라이트펀드가 투자하는 대상 질환 항목, 개발단계 등은 라이트펀드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투자제안에 지원하려면 의향서를 제출하고 적격성 심사를 거친 후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라이트펀드는 제안서를 받은 뒤 2단계에 거친 전문가 평가를 시행한 후 2019년 상반기 첫 투자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윤빈 라이트펀드 대표는 “한국은 최근 10년간 보건의료 R&D 기술력에서 눈부신 발전과 혁신을 이뤄왔으며 특히 백신, 진단, 생물의약품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강점을 글로벌에서 인정받아 왔다“며 “라이트펀드는 국내 제약기업의 지적, 기술적 자원을 활용하고 해외 R&D 기관 및 제품개발협력파트너쉽을 촉진함으로써 세계 공중보건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R&D 프로젝트를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이것이 성공하면 전 세계 보건문제 해결을 위해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라며 “장티푸스, 로타 바이러스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질병의 백신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은 제약사로서 해야 할 하나의 의무에 해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