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가 더 유망한 신흥명문 두호고는 우형규, 김장원, 박태홍 등 현재에 장흥중 3학년의 박경태(남중랭킹 1위), 황진하, 구주찬 등 미래가 가세한다. [사진=박건태 기자]
현재와 미래가 더 유망한 신흥명문 두호고는 우형규, 김장원, 박태홍 등 현재에 장흥중 3학년의 박경태(남중랭킹 1위), 황진하, 구주찬 등 미래가 가세한다. [사진=박건태 기자]

조금 긴 intro ‘학교체육=생체+엘리트’ 바야흐로 생활체육 탁구는 역대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엘리트 탁구의 쾌거에 편승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자생적으로 탁구붐이 일고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가성비, 접근성, 재미, 운동효과 등 탁구종목이 가진 탁월한 장점 때문일 겁니다. 문제는 정작 엘리트 탁구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더 강해졌고, 한국은 세계 2위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생활체육 탁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국 엘리트 탁구는 강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현재의 성인이 아닌, 미래의 주역인 초중고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이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과 <월간탁구>는 보람상조의 후원을 받아 한국중고탁구연맹(회장 손범규)과 함께 ‘탁구 명문교를 찾아서’ 프로젝트를 1년에 걸쳐 진행합니다. 중고교 탁구팀을 소개해 이들에 대한 응원과 후원을 유도하고, 학생선수들은 탁구동호인을 위해 동영상 레슨을 하는 겁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동반성장을 위한 작은 노력에 탁구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포항의 두호고등학교는 2008년 탁구부를 창단해 꾸준한 투자와 관심으로 고교탁구 최강 자리를 노리고 있다.
포항의 두호고등학교는 2008년 탁구부를 창단해 꾸준한 투자와 관심으로 고교탁구 최강 자리를 노리고 있다.

남고 탁구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두호를 보라!두호고등학교 탁구팀는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더 유망한 신흥명문이다. 조대성과 함께 한국 남자 탁구를 이끌 쌍두마차로 불리고 있는 우형규가 2018년 1학년으로 전학을 와 김장원, 박태홍과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2학년에는 정찬희, 그리고 장흥중 3학년의 박경태(남중랭킹 1위) 황진하 구주찬 등 실력 좋은 ‘5인방’이 내년에 가세한다. 현 3학년 하성빈 전현빈 이동준이 졸업하지만 전력은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두호고는 2019년 대광고 동인천고 대전동산고와 ‘빅4’를 형성할 전망인데, 이들 4학교 중에서도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금 앞서 가는 이들은 “두호고는 올해도 전력이 좋지만 내년에는 정말 환상적이다. 두호고를 이긴다고 자신할 학교가 없다. 다수의 우승트로피는 물론, 전관왕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두호고의 장세호 코치는 “전력이 강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욕심도 난다. 하지만 당장의 우승도 중요하지만 좋은 선수를 배출한다는 목표가 더 강하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우승컵은 저절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호고는 지난 8월 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남고부 단체 결승에서 서울의 대광고등학교를 4-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사실상 의미 있는 첫 전국제패다. [박건태 기자]
두호고는 지난 8월 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남고부 단체 결승에서 서울의 대광고등학교를 4-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사실상 의미 있는 첫 전국제패다. [박건태 기자]

포항탁구의 중심 2004년 개교한 포항의 두호고등학교는 2008년 탁구부를 창단했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임정환 현 경북탁구협회장이다. 대구대명초-경북체육중-대구심인고-경북대를 졸업한 임 회장은 1989년 영천여고 감독을 맡았다. 이후 1997년 영천여중 감독을 거쳐 2008년 두호고탁구팀의 창단감독을 맡았다. 2017년 2월 명예퇴직했고, 2017년 3월부터 통합 경북탁구협회 초대회장으로 경북탁구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경북탁구, 아니 한국탁구에서 큰 역할을 하는 임정환 회장이 창단부터 지금까지 공을 들인 까닭에 두호고는 착실하게 성장했다. 이미 국가대표 김동현(현 상무)과 같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고, 한국 남고탁구의 다크호스로 성정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증권에서 활약했던 경북 출신의 장세호 코치를 2010년에 지도자로 영입해 우수선수 배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두호고는 포항의 두 초등학교(장량초-장원초)에 이어 장흥중으로 이어지는 선수수급망을 갖추고 있다. 전국 4강권의 초등학교, 전국 최강권의 장흥중이 우수선수를 줄기차게 공급하고, 이를 두호고에서 최고의 지원시스템으로 키워내니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최근에는 타 시도의 우수학생들이 선수 한 명 한 명에 정성을 쏟는 두호고 시스템에 반해 ‘전학’ 오기도 한다. 노총각인 두호고의 장세호 코치는 아들뻘의 제자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 운동도 운동지만, 인성을 갖춘 좋은 탁구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는다. 탁구와 결혼을 한 셈이니, 합숙소 생활부터 선수들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며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다. 이러니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조건이지만 두호고가 빠르게 전국 최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장세호 코치는 “(두호고가)공립학교이지만, 워낙에 포항 지역의 탁구 열기가 높고, 이런 열기가 두호고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 이해영 교장선생님 등 학교 측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포항 하면 탁구가 생각날 정도로 두호고를 발전시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두호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포항의 두호고가 한국 남고탁구 최강으로 등극할 것을 예고하는 사건은 이미 발생했다. 지난 8월 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남고부 단체 결승에서 서울의 대광고등학교를 게임스코어 4-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두호고는 단체전의 경우, 다소 경쟁이 약한 회장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있어도, 강호들이 풀전력으로 맞붙는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에 2019년부터는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니 더 기대가 되는 것이다. 지난 9월 25일. 추석 다음날인 이날 장세호 코치를 비롯한 두호고 선수들은 인천으로 향했다. 전국체전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체전의 1회전 상대가 만만치 않은 부산체고인까닭에 추석 당일 하루만 쉰 채 바로 인천 전지훈련을 택한 것이다. 부산체고의 왼손잡이 선수들을 대비한 특훈을 실시하기 위해 명절 교통대란 속에도 인천으로 향한 것이다. 좋은 전력에 이처럼 명절에도 훈련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지도자와 선수들이 노력하니 더욱 무섭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동안 씨를 뿌리고, 땅을 기름지게 가꿨다면 이제는 수확을 할 때입니다. 2019년부터는 아마도 대광고가 라이벌이 될 확률이 높은데 아마도 두호가 좋은 성적을 낼 겁니다. 끝으로 아직 두호고는 후원회가 없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금빛나래처럼 두호고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의 후원회를 만들어 선수들이 보다 탁구에 열중하고, 또 동호인들에게 탁구의 즐거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겠습니다.”두호고등학교는 그 유명한 영일만이 지척에 있다. 당연히 교가에 동해, 태백, 영일만 등이 나온다. 장세호 코치의 말처럼, 한국 남자 탁구에 영일만 돌풍이 곧 강하게 몰아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박건태 기자] ■ [탁구 명문교를 찾아서 ①두호고 레슨] '롱핌플 어택'과 '빠르고 긴 커트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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