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측 명확한 답변 안해

-일본, 거부하고 불참할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해군이 다음 달 11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서 참가국들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해군의 이런 조치는 사실상 일본 해상자위대를 겨냥해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달지 말라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욱일기를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다. 각 국 군함은 자국 국기와 해군기를 앞과 뒤에 다는 게 국제 관례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일장기와 욱일기를 달고 이번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다음 달 10~14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는 외국 함정 21척을 포함해 50여 척의 군함이 참여하며, 11일 열리는 해상사열은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해군 관계자는 26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참여 15개국 함정에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라는 것은 주최 측의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일본을 포함해 참가국이 모두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군의 요청에 일본 측이 분명한 답변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우리 요청을 받아들였다 해도 해상사열 외에 입출항 때 등은 욱일기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부대기인 욱일기 게양이 국제 관례라 강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해상자위대 함정이 제주 국제관함식 기간 내내 욱일기를 게양하지 않는 방안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이 우리 측 요청을 거부해 국제관함식에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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