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5~79세 노년층의 64%가 근로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는 생활비에 충당하기 위해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은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노년에 접어드는 사람들이 많은 셈이나, 실제 취업한 노인 가운데 4분의1 정도는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등 고용의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70∼74세 고용률이 3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배를 웃돌며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를 보면 55∼79세 고령자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64.1%로 작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이 59.0%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33.9%로 뒤를 이었다.
생활비를 이유로 한 근로 희망자 비율은 2014년에는 54.1%였지만, 4년 사이에 4.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면에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 근로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4.9%포인트 하락해 갈수록 노년층의 생활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하는 노인은 증가하고 있으나 일자리의 질은 취약한 상태다. 올해 기준 55∼79세 취업자를 직업별로 분석해보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2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능ㆍ기계조작 종사자(22.3%), 서비스 판매 종사자(22.1%), 농림어업숙련종사자(13.7%) 등의 순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이 3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ㆍ음식숙박업(19.6%), 농림어업(14.4%) 등의 분포를 보였다.
또 우리나라의 70∼74세 고용률은 33.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멕시코(28.3%)보다 4.8%포인트 높은 것이며, 미국(18.9%), 영국(11.0%), 독일(7.1%), 캐나다(12.9%) 등 주요국과의 격차는 훨씬 컸다.
우리나라의 65∼69세 고용률은 45.5%로 아이슬란드(52.3%)에 이어 2위였다.
한국 고령층의 고용률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55∼59세 고용률은 2000년 66.2%에서 지난해 72.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60∼64세는 53.0%에서 60.6%로, 65∼69세는 42.9%에서 45.5%로, 70∼74세는 26.6%에서 33.1%로 고용률이 높아졌다.
2016년 중위소득 50% 기준 한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로 전년(43.4%)보다 0.3% 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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