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질환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주변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만 떠올려봐도 아마 한둘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척추질환의 증상이나 발병연령, 원인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사실과 다른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다면 척추질환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오해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바로 허리가 아프면 그 원인을 대부분 허리디스크라고 여기는 것이다. 허리디스크가 대표적인 척추질환이긴 하지만, 허리 통증을 증상으로 하는 척추질환은 그 외에도 다양하다. 가벼운 염좌부터 시작해 척추관협착증, 척추압박골절, 척추분리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여러 척추질환이 허리 통증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처럼 내과 치료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질환도 있다. 따라서 전문의의 도움 없이 스스로 병명을 판단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척추질환은 수술을 해야만 완치가 된다는 믿음도 사실과 다르다. 일단 척추질환은 완치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어렵다. 척추 자체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계속 약화되므로 치료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발의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수술 치료는 피부 절개를 해야 하므로 불가피하게 정상 조직을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나름의 위험도 갖고 있다.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큰 수술을 통해 완치를 노리는 것보다, 비수술로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통증을 줄여 환자가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추세다. 즉,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의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없앨 수 있는 것이다.또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척추질환을 남의 얘기처럼 생각하는 것 역시 맞지 않다. 물론 척추를 약화시키고 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그러나 허리에 부담을 주는 바르지 못한 자세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 또한 무거운 것을 갑자기 들어올리는 행동 등도 얼마든지 원인이 될 수 있다.이에 따라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각각 학업과 업무로 인해 책상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긴 10대와 20대에게도 척추질환은 발병한다. 그러므로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평소 허리근육을 강화해 주는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 주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노인환자 중에서는 척추질환을 치료하면 상태가 악화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고된 치료로 인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이는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 더한데, 불가피하게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는데다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 및 회복기간이 긴 탓이다.하지만 수술을 걱정하며 치료를 미루는 태도는 통증 악화로 이어져 결국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요즘처럼 비수술 치료가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제로 60대, 70대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 후 눈에 띄게 통증이 완화되어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곤 한다. 따라서 부담을 갖지 말고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비수술 치료법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신명주 의학전문기자/전문의>인터넷뉴스팀 itnews@herald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