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차 전지 관련 가스와 에어컨 냉매를 생산하는 후성이 2019년 증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를 선도하는 전방산업의 설비 투자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다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후성의 주가는 1만2000원대를 돌파했다. 후성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707억원 영업이익은 42.7% 늘어난 1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 장치 설치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 수익이 반영돼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5%포인트 늘어난 22.2%로 늘어났다.

개선된 실적은 외국인 수급을 불러왔다. 외국인은 20일 이후 후성의 주식을 6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3% 후반대에서 4% 중반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9월에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2700원을 경신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에어컨, 공조기 등에 들어가는 냉매 가스 분야에서 후성은 국내 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다. 냉매를 직접 생산하는 국내기업은 후성이 유일하다. 최근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수혜가 예상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냉매재 R-1234YF의 판매가 유럽연합의 의무사용 규정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년 15% 이상 관련 매출이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각광받는 반도체와 2차 전지 설비 증설에 필수적인 특수 가스 분야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은 후성의 성장성을 담당한다. 2차전지 전해질(LiPF6)을 국내에서 연간 1800t, 중국 법인에서 400t을 생산하고 있는 후성은 현지 2차전지 관련 업체에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생산량을 연간 3800t으로 늘리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최근 BASF가 가지고 있던 중국 법인 지분 49%가 중국 현지 2차전지 관련 업체로 매각된 만큼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된 상태다.

반도체 제조 과정중 식각과 증착과정에 사용되는 육불화부타디엔(C4F6)을 연간 80t, 육불화텅스텐(WF6)을 180t 생산하고 있다. 이중 C4F6의 생산설비를 증설해 내년 1월부터 생산능력을 180t으로 늘릴 예정이다. C4F6를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만큼 증설 효과는 영업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특수가스와 전해질 생산라인 가동률이 90%에 달하는 등 제한된 생산능력 때문에 후성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올해 주가가 횡보했지만 내년에는 전방산업의 성장과 함께 증설 효과가 반영돼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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