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공직의 개방성과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공무원 개방형 직위 모집에 응시자들이 대거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안전행정부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 출범 후 최초로 공모한 3개 국장급 개방형 직위에 대한 원서접수 결과,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선발할 때보다 지원율이 두배 정도 높아졌다고 5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대변인에는 민간인 12명과 현직 공무원 2명 등 14명이 지원해 14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통계청 통계개발원장은 13대1, 이번에 개방형 직위로 처음 지정된 국립보건원 면역병리센터장은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경쟁률은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출범하기 이전 최근 5년간 개방형 직위의 평균 누적경쟁률 5.6대1에 비해 두배 까까이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개방형 직위에 대한 지원이 증가한 것은 안정성이 높은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한 데다,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선발위원회가 시험을 주관함에 따라 선발 과정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동안 개방형 직위는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선발함에 따라 절차가 폐쇄적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개방형 직위 민간 선발자의 최초 임용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업무실적이 탁월할 경우 총 임용기간 제한(5년)을 폐지하는 등 우수한 외부인재 채용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한 것도 지원자 증가 배경으로 판단된다고 안행부는 설명했다.

이번 공모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을 위해 공직사회를 개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처음 시행된 것이다. 안행부는 각 부처에서 선발하던 개방형 직위 선발시험을 지난 7월부터 독립적인 선발위원회에서 시행하도록 개선했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개방형 직위 선발방식이 개선됨에 따라 지원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경쟁과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공직사회 혁신의 새로운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개방형 직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으로, 이번주부터 실장급 직위인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을 비롯해 문체부 국립장애인 도서관장, 안행부 공공정보정책과장, 교육부 경북대 행정지원부장 등 8개 개방형 직위에 대한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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