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3ㆍK9 등 하반기 미국, 중동 등서 출시 - 신흥국 회복조짐에 러ㆍ남미 공략 강화 - 고수익 RV 차종 판매 비중도 지속 확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지난 상반기 저조한 성적표를 낸 기아자동차가 하반기에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니로 EV, 신형 쏘울 등 경쟁력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상반기 경영실적은 매출이 26조6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82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638억원으로 33.9% 줄었다.
이는 판매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음에도 원화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일단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차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기아차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K3를 하반기에 미국을 비롯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등에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K9도 3분기 중동, 러시아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미국에서도 판매를 개시하며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 개시한 소형 SUV 전기차 니로EV도 하반기에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 함께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오랜 침체를 겪은 뒤 반등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 상반기 현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10만3275대를 기록하며 12.2%의 시장점유율로 업체별 판매순위 2위에 올라있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K2의 판매를 확대하고 향후 신형 K3를 신규 투입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K2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멕시코 판매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4만5468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이 5.5%에서 6.7%로 확대됐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중남미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5.8% 증가한 11만5618대를 판매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실제 지난 상반기 기아차 전체 매출 중 RV 차급의 비중이 카니발 및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선전과 스토닉, 니로 등 SUV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0.9%를 기록했다.
이에 기아차는 니로 EV와 글로벌 주력 SUV인 스포티지의 상품성개선 모델 두 차종을 하반기 국내, 유럽, 미국 등에 본격 출시하며 RV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지난 4월 출시돼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준중형 SUV 즈파오와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판매 확대 및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