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지난 1999년 국내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올리브유가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 때 1000억원대 규모를 자랑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올리브유가 샐러드, 파스타 등 서양요리 조리 증가와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인식 확산 등으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07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350억원대까지 추락한 올리브유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해 전년 동기 대비 30%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450억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리브유가 재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데에는 올리브유의 고급스럽고 건강한 이미지와 서구화된 식생활이 주효한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6년 9월 올리브유가 벤조피렌 안전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며 매출이 주감소했지만, ‘지중해 장수 식단’, ‘항산화 성분’ 등 풍부한 영양이 담긴 건강한 식용유라는 인식이 지속된 데다 샐러드나 파스타, 브런치 등 올리브유를 활용하는 서양 요리 레시피가 인기를 얻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꿈꾸게 된 것이다.

올리브유 사용법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한 업체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낮아 튀김이나 부침용에는 잘 어울리지 않다는 점, 나물이나 무침, 샐러드에 활용하면 올리브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속적으로 알렸다. 그 결과, 최근에는 소비자 구매 패턴이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한 카놀라유 또는 대두유(콩기름)를 구입하면서도, 서양 요리나 에스닉 푸드 등 특정용도에 활용하기 위해 올리브유를 별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 30%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의 경우 대표 제품인 ‘백설 올리브유’와 병 타입의 프리미엄 제품인 ‘안달루시아산 올리브유’ 모두 일시적으로 물량 공급이 어려웠을 정도다. CJ제일제당은 공급업체에 생산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조치를 취했고, 해상 운송보다 가격이 2배 비싼 항공 운송으로 물량을 공급받으며 대응 중이다.

매출도 연초 계획과는 달리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00억 수준의 매출이었던 CJ제일제당 올리브유는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매출의 70% 수준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연말까지 ‘백설 올리브유’ 영업/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안달루시아산 올리브유’ 육성에 주력해 올해 13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올리브유는 웰빙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콜레스테롤 감소, 장수식품 등으로 알려지며 1000억원대 시장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2006년 9월 벤조피렌 안전성 논란으로 꺾이기 시작한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350억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침체의 늪에 빠진 바 있다.

최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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