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조사가 시장 투명성 제고, 국유기업 개혁 등 중국의 경제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반면 이번 조사가 저우융캉과 관련이 있는 국내외 기업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매체 텅쉰(騰訊)재경은 “저우융캉 부패 조사를 계기로 중국 지도부가 경제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번 조사가 ′중국판 레이거노믹스′를 만들 것이다”고 관측했다. 저우융캉의 축출이 부패척결 및 반(反)시진핑 세력 숙청이라는 의미를 넘어 국유기업 개혁, 정경유착 근절 등 경제개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이거노믹스’란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레이건이 감세,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통해 경제활황을 이끌어낸 경제정책을 일컫는 말이다.
하이퉁(海通)증권도 이번 조사가 경제의 안정성장을 촉진해 올 하반기 증시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저우융캉 축출 등 반부패 캠페인이 거세지면서 앞으로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조사가 저우융캉과 관계가 있는 국내외 업체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와 액화천연가스(LNG) 거래계약을 맺은 러시아 가스업체 노바텍의 경우 앞으로 정상적인 계약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시리얼 제조업체를 인수한 바 있는 중국 국영식품기업 광밍(光明)식품의 왕중난(王宗南) 전 회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저우융캉과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왕 전 회장은 현재 공급횡령, 뇌물수수 등의 비리로 검찰 조사를 받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