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페인에 승부차기승 ‘선방쇼’ 아킨페예프 ‘MOM’
크로아티아도 덴마크에 신승 수바시치, 승부킥 2골만 내줘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나란히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우승후보 스페인과 다크호스 덴마크는 각각 아쉬운 패배 속에 짐을 싸게 됐다.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한 스페인의 12년 국가대표 이니애스타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에 패한 독일과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우승후보가 줄줄이 탈락하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줄리메컵 주인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특히 승부차기 세계 최약체팀 잉글랜드가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을 넘을지 주목된다.
2일(한국시간) 끝난 두 경기 모두 승리팀이 자기팀 선수의 발에 맞고 선제골을 내주는 불운을 겪은 뒤, 천시만고 끝에 동점골을 만든 점도 비슷했다.
두 경기 모두 최우수선수에 골키퍼가 꼽혔는데, 승리팀(러시아)과 패배팀(덴마크)이 나눠가졌다.
세계 랭킹 70위 홈팀 러시아는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끝난 세계랭킹 10위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8강의 개념이 없이 12강 2차리그 방식으로 열렸던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5위(소련)로 랭크됐던 것을 포함하면 36년만이다.
첫 골은 스페인이 만들어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려준 공이 문전에서 러시아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다.
0-1로 끌려가면서도 줄곧 수세에 몰린 경기를 펼치던 러시아는 전반 41분에 스페인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서 두 팀은 2-2까지 맞섰지만 먼저 선축을 한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코케가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의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러시아의 승리로 귀결됐다. 슈팅 수 15-4, 유효 슈팅 9-1, 공격 점유율 74%-26% 등 스페인이 압도했다는 경기기록은 숫자에 불과했다.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이날 승부차기 네 번 가운데 하나도 막지 못했고, 이번 대회 네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 유효 슈팅 7개 가운데 6실점을 허용하는 등 ‘명수문장’답지 않은 경기력에 그쳤다. 한국의 조현우가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제압하면서 우승후보군에 새로이 가담한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120분간 혈투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3위) 이후 20년 만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역시 20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린 덴마크는 연장 후반 12분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크로아티아의 ‘중원사령관’ 루카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기사회생했지만, 승리로 이어가진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후 불과 61초 만에 문전혼전 상황에서 덴마크 마티아스 예르겐센의 왼발 슈팅이 자기팀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나는 전반 4분,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파한 시메 브루살코의 낮은 크로스를 덴마크 수비가 걷어냈지만 동료의 몸에 맞고 튀었고, 만주치키 이 행운의 공을 편안하게 논스톱슛 성공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모든 득점은 전반 4분이내에 나왔고, 그것으로 더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덴마크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손흥민의 팀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실축했고, 크로아티아 밀란 바델의 슈팅도 막혔다. 2-2 상황에서 다섯번째 키커에서 크로아티아가 넣고, 막아 승부가 결정됐다.
함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