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중 32%→25%로 그외 상장사 실적개선 추세…시장 체질개선 긍정적 신호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집중 현상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주력인 모바일 사업 부진과 원화 강세 등 여파로 삼성전자의 이익은 하락하는 반면 다른 상장사 상당수는 오히려 증가해, 상장사 영업이익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코스피 시장의 체질 개선 측면에서 이같은 현상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이익 데이터가 있는 261개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77조5930억원에서 올해 94조8690억원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이익은 전년대비 4조원 가량 하락, 삼성전자가 상장사 영업이익 중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32%에서 올해 25%로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7%대에서 28%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쏠림현상이 사실상 2년전으로 수준으로 완화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3%에서 2012년 24%, 지난해 32%로 해마다 증가해 왔다. 당기순이익 비중도 매년 증가, 지난해에는 3분의 1에 달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다른 업종이 빠른 회복세에 접어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집중현상은 향후 더욱 완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어닝 쇼크’(예상보다 낮은 실적 하락에 따른 충격)수준인 7조2000억원에 그쳐 그동안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2년 2분기(6조4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들마다 3분기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원화 강세와 경쟁사들의 견제 등으로 인해 3분기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추이가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 실적이 둔화되고 다른 기업 실적이 오르던 해에 코스피 시장이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는 통계치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이익이 전년도 보다 낮아진 2001년, 2005년, 2007년, 2011년 코스피는 평균 28.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은 삼성전자만 실적이 좋았다해도 과언이 아니였다”며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4조4000억원 가까이 감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실적은 증가해 올해는 그간 심화됐던 삼성전자로의 이익 집중 현상이 완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쏠림현상의 완화는 코스피 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부진속에서도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건설을 비롯해 기계, 증권, 은행 등의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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