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정비구역 309곳으로 점검 범위 넓힐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요일인 3일 오후 갑자기 무너진 서울 용산 상가건물 붕괴 사고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비슷한 환경에 있는 서울 정비구역 전수조사가 시작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관리처분인가 전 단계로 10년 이상 머물러있는 정비구역은 모두 182개소다. 전체 309개소 가운데 58.8% 수준이다. 재정비촉진지구 68곳, 주택재건축구역 56곳,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 30곳, 주택재개발구역 27곳 등이다.

점검은 각 구청장 주관으로 조합, 전문가가 동참한다. 182곳과 일대 노후 건축물을 먼저 살펴본 후 점검 범위를 309곳으로 넓힐 방침이다. 시는 건축전문가 등 점검 인력을 최대한 지원한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은 “전수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각 조합과 상의해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이번과 같이 현행법상 안전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 상가건물 붕괴사고의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조사도 들어간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용산구 한강로2가의 사고 현장으로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조사결과를 보고 추가 감식이 필요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4층 규모의 이 상가건물은 전날 오후 12시35분께 알 수 없는 이유로 순삭간에 무너졌다. 무너진 후 함께 화재가 발생해 불꽃이 치솟았고, 건물 주변의 자동차 4대도 붕괴 여파로 파손됐다.

일부 목격자는 건물이 무너질 때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지만, 당시 소방당국은 갑작스럽게 무너진 것은 맞으나 폭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996년에 세운 이 건물은 전체면적 301.49㎡ 규모로 1~2층은 음식점, 3~4층은 주거공간이었다. 붕괴 당시 1~2층 음식점은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고, 3~4층 거주자 4명 중 이모(68ㆍ여) 씨만 건물에 있어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상으로 병원에 옮겨졌고 추가 인명 수색 결과 이 씨 외에 매몰자는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통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이 추진되면 건물은 조합 측에서 관리한다”며 “이 지역은 구역이 지정된 후 관리처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이런 부분에서 (안전)사각지대에 있던 것이 아닐까 파악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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