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그간 현실을 염세적으로 바라보던 밴드 혁오가 사랑을 노래한다. 그 시선은 아름답고 황홀하며 부드럽다.혁오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위워크에서 혁오 새 미니앨범 ‘24: 하우 투 파인트 트루 러브 앤 해피니스(24: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24: 하우 투 파인트 트루 러브 앤 해피니스’에는 타이틀곡 ‘러브 야!(LOVE YA!)’를 포함해 ‘그래듀에이션(Graduation)’ ‘하늘나라(Skyworld)’ ‘굿바이 서울(Goodbye Seoul)’ 등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혁오는 타이틀곡 ‘러브 야!’에 대해 “이 세상의 모든 연인을 응원합니다”라고 곡 소개를 썼다.혁오는 3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24: 하우 투 파인트 트루 러브 앤 해피니스’를 발매한다. 이후 혁오는 전국투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및 아시아 등 50여개의 주요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 나간다.▲ 이번 앨범의 주제를 설명한다면“이번 앨범은 어떻게 하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키워드식으로 이뤄진 앨범을 만들었다(오혁)”▲ 각 곡에는 어떤 키워드가 담겨 있나“1번 트랙 ‘Graduation’은 순간순간 마주하는 끝맺음에 관련한 노래다. 2번 트랙 ‘하늘나라(Skyworld)’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은 곡이다. 보통 어른들이 착하게 살면 죽어서 천국에 간다고 하는데, 착하게 살던 나쁘게 살던 죽어야 천국을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게 지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3번 트랙 ‘LOVE YA!’는 사랑에 대한 곡이다. 지금껏 사랑이라는 감정을 곡에 담은 적은 있었지만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은 없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내는 ‘사랑 노래’다. 4번 트랙 ‘Gang Gang Schiele’는 여유, 5번 트랙 ‘Goodbye Seoul’은 친구에 관한 주제인데, 한국적인 느낌이 많이 나서 그런 것들을 곡에 담고 싶었다. 그러다가 ‘통일’이라는 주제까지 연결하게 됐다. 6번 트랙 ‘Goodbye Seoul’에서 서울이 지칭하는 건 단순히 지명이 아니라 내가 속해 있는, 나의 고향인,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을 떠나고 싶은 마음과 남고 싶은 마음을 둘 다 담게 됐다(오혁)”
▲ 지난 앨범까지는 염세주의적인 면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사랑을 다뤘다“이번 앨범 발매를 할 때 ‘그간 가져오던 것에 마침표를 찍을 것인지’였다. 정규앨범이 지난 앨범 ‘23’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한 장으로 그간의 이야기를 끌어 왔는데, 이번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오혁)”▲ 그런 변화의 출발점은 무엇일까“이번 앨범에서는 키워드를 확실하게 가져가고 싶었다. 이 앨범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이렇게 하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게 아니라,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우리도 모르기 때문에 그 조건들을 나열하고 같이 고민해보자는 의도였다”▲ ‘LOVE YA!’ 뮤직비디오를 보면 동성 간의 사랑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연인 모습이 그려진다“많은 뮤지션이 사랑이라는 주제로 작업해왔기에 어떻게 하면 사랑을 잘 담아낼 수 있을까 싶었다.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각자의 사랑은 본인에게 소중한데 다른 사람의 눈에는 비슷해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사랑이 보편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게 진짜 사랑이라는 모습을 표현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성애와 같은 모습을 넣은 건 우리의 사랑도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다(오혁)”
▲ 이번 앨범을 베를린에서 작업했는데“같이 작업했던 엔지니어들이 베를린에 살아서 그곳에서 작업을 하게 됐다. 또 지난 앨범 작업할 때 베를린에서 녹음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좋은 스튜디오를 알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그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게 됐다(오혁)”▲ 음악이나 영상이나 이국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가사도 전부 영어다. 이유가 있는지“음악적 색깔을 전달하기 위해 영상을 이국적으로 작업한 건 맞다. 다만 해외 팬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이 반영된 것이다. 좋아하는 톤들을 모아보면 이런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또 가사에 있어서도 이 곡을 어떤 언어로 써야겠다고 정해놓지 않는다. 그 노래에 어울리는 딕션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영어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오혁)”▲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느낀 건“개인적으로 이 앨범은 바랐던 만큼 잘 나온 것 같다. 그러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임동건)”“베를린에서 세 달 동안 작업을 하면서 그 기간이 즐거웠다. 음악뿐만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여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듣는 분들도 그런 게 느껴졌으면 좋겠다(임현제)”“새로운 것도 배우고, 아는 것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재미있게 녹음했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이인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