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논란 속 변수될지 주목
안철수ㆍ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두고 물밑에서 정책연대를 고리로 본격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지막 ‘데드라인’은 오는 8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의 한 지도부는 3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책적인 공통분모를 이뤄내야 한다”며 “경제문제를 큰 그림으로써 정책을 찾고, 만들어 내놔야 한다. 여론조사 식으로 하는 연대는 의미도 없다. 표가 없는 단일화가 될 텐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만들면 ‘왜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 즉 단일성을 설명할 수 있다”며 “정강ㆍ정책은 두 당이 다를 수 있어도 몇 가지는 공통으로 추구하는 것이 있지 않으냐. 그걸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도세 문제, 미세먼지 문제, 재개발 이권 문제’ 등을 공통으로 내세워야 하는 사안으로 꼽았다.
단일화를 하려면 경제문제 중심의 ‘정책협의체’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이를 위해선 바른미래당이 단일화된 정책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그는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조직라인을 통해 집계해 놓은 것이 있다”며 “그런데 바른미래는 시스템이 있는지 모르겠다. 혼선이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박주선ㆍ유승민 바른미래 공동대표 간 이념적 차이점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개혁보수를 한다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지만, 박 대표는 “보수야당이라는 지칭은 당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당사자인 안 후보는 이와 관련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고 했다.
물밑에서도 단일화 관련 갑론을박이 첨예하다. 한 바른미래 지도부는 통화에서 “난 합리적 진보다”며 “단일화는 없다. 내가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았느냐”고 강변했다. 반면, 일부 의원은 “결국, 단일화밖에 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단일화 관련 이견은 국민의당, 바른정당 출신에 상관없이 의원별로 나뉜 상태다.
당 차원에서 단일화 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후보 사이 단일화 논의도 고비를 맞았다. 김 후보가 앞서 먼저 운을 떼 급물살을 탔으나,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투표용지 인쇄라는 1차 마지노선을 넘겼다. 인쇄가 이미 이뤄졌기에 앞으로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투표용지에는 단일후보로 표시되지 않는다.
단일화 2차 마지노선은 사전투표일인 다음 달 8일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은 11.49%에 달했다. 사전투표 때에도 단일화되지 않으면 단일화는 동력을 더 잃는다. 이와 관련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투표용지가 진행되기 전에 되면 좋았겠으나, 당과 후보가 합의한다면 투표 며칠 전에 (단일화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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