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의 왕지원이 조금씩 숨겨졌던 비밀을 드러내며 극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지난 7월 30일 오후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에서는 세라(왕지원 분)가 미영(장나라 분)과 단둘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세라는 미영에게 책임감으로 맺어진 부부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일침을 가했다. 이는 이건(장혁 분)을 둘러싼 두 여자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입장을 드러내는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질 법 했지만, 세라는 무너지는 감정을 다잡으며 미영의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하지만 이건의 이름을 언급할 때에는 붉어지는 눈시울을 숨기지 못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왕지원은 엄마의 분노까지 고스란히 맞아야 했다. 세라는 미영과 헤어져 카페를 나서며 엄마를 만나게 됐다. 세라의 엄마는 그에게 소리치며 뺨을 때려 지켜보던 미영과 다니엘(최진혁 분)을 놀라게 했다.
세라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특히 상황을 고스란히 지켜본 미영의 눈길에 비참함을 느껴야 했다.
왕지원은 장혁의 결혼을 안 순간부터 참아왔던 설움과 참담함, 엄마에 대한 원망 등 복잡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자칫 악역으로 느껴질 수 있는 역할이지만 캐릭터에 개연성을 불어넣으며 몰입도를 높여 공감을 샀다.
특히 최진혁과 카페에서 마주칠 때 최진혁이 그토록 찾고 있는 동생의 특징인 어때 흉터가 드러나 실은 '왕지원이 최진혁의 동생이고, 입양된 뒤 현 모친의 대리만족처럼 발레에 집중해야 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며 왕지원에 대한 동정심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처럼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각 캐릭터 이면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가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며 제2막을 예고했다. 왕지원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극의 긴장을 고조시켜 두 여자 사이에 흔들리는 장혁 캐릭터에게 한층 설득력을 부여해 흥미를 높이고 있다.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31일(오늘) 오후 10시에 10회가 방송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