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산지유통 활성화를 위한 농업인 현장간담회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는 농산물의 산지 경쟁력을 높이고 제값받는 유통구조 정립을 위해 농업인 조직화ㆍ규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자단체 중심의 농산물 산지 통합마케팅조직을 2022년까지 150개로 늘린다. 통합마케팅은 조합공동사업법인, 연합사업단 등이 지역농협이나 농업법인참여조직으로부터 출하권을 위임받아 마케팅을 전담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산지유통 정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7일 오후 충남 논산 양촌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산지유통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역·품목별로 농업인을 조직화해 농협이나 농업 법인 같은 산지 조직으로 육성하고, 농산물을 시ㆍ도 혹은 시ㆍ군 단위로 출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하고, 생산자가 적정한 소득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작은 농가들이 개별적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면 교섭력이 부족해 제값을 받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이를 감안해 농식품부는 공동출하와 통합마케팅으로 산지 규모화 및 조직화를 서두르고 있다. 통합마케팅조직은 2010년 57개 불과했으나 지난해 두배가량 증가해 110개에 이른다. 또 통합마케팅 참여조직도 2010년 392개에서 지난해 447개로 늘었다.

통합마케팅조직 평균 취급액도 2010년 162억원에서 지난해 338억원으로 180억원가량 증가했다. 합동계산액 100억원 이상 대형조직 수도 2010년 19개에서 지난해 69개로 50개나 늘었다. 그동안 농식품부가 통합마케팅조직 및 산지조직 활성화를 위해 각별히공을 들인 결과다.

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한 원스톱 지원으로 산지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예컨데, ‘논산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딸기, 수박, 고구마 등 주요 농산물을 통합해 마케팅을 펼친 끝에 지난해 2014년 대비 취급액 기준 277%나 성장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원예농산물 유통액 약14조원의 26% 수준(2016년 기준)인 통합마케팅 유통액을 2022년 5조원(35%)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생산자단체 중심의 산지유통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기초생산자조직 확대 및 내실화, 통합마케팅 체계 가속화, 농협의 판매기능 강화 등의 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정부는 다수의 소규모 농가로 구성된 농산물 생산과 유통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개방 확대 및 소비지 유통채널의 대형화 등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농업인 조직화규모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수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가에서 제값을 받고 시장에 팔수 있는 것”이라며 “산지의 조직화ㆍ규모화에는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관여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받고 피드백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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