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이사직은 유지…경영전반에 영향력 행사 가능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조양호 한진그룹이 진에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대표이사를 맡은 지 49일만이다.

진에어는 조양호ㆍ최정호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정호ㆍ권혁민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23일 임기 3년 사내이사에 취임하면서 대표이사직도 함께 맡았다.

진에어는 “이번 대표이사 변경은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 경영체제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사내이사직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의 진에어 대표이사직 사퇴는 대국민 사과때 밝혔던 전문경영인 도입의 일환으로 보인다.

당시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대해 전문 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 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 대한 의지보다는 ‘책임회피’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 회장이 진에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한 것은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와 별도로 조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왔으며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