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조만간 핫라인 통화 21일 방미 트럼프와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 비핵화’ 담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디테일 중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으로 조만간 김 위원장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11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핫라인 정상 통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각으로 전날 밤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6월 12일 개최될 것이란 사실이 확정된 이후 나온 발언이다. 청와대는 그간 ‘의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만 답해왔다. 이제는 남북 정상간에 ‘얘기할 의제’가 생겼고, 그래서 통화 시점도 ‘조만간’으로 특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은 지난달 이미 연결 작업이 마쳐졌고 남한 측 실무진과 북한 측 실무진 사이도 통화가 이뤄졌다. 청와대 본관 내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마련된 이 핫라인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당시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언제든 걸면 받는 것이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이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기도 했다.

청와대 설명대로 ‘조만간’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경우 의제는 단연 북미 회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을 내주고,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빅딜’은 북한 입장에선 국가적 명운이 걸린 최대 의제기 때문이다. 북미회담 이후 남북미 회담 일정과, 이후 있을 남북경제협력 사안도 대화 화제에 오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방미길에 올라 22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미의 핵심 의제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사실과 현재까지의 성과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와 공개, 그리고 미국 억류자 석방 등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기 위해 전화통화보다는 직접 대면해 만나는 게 훨씬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일 부분은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북미간 입장차를 조율하는 것이다. 북한은 단계적 미국은 포괄적으로 접근하길 희망하고 있다. 미국 측은 북한의 비핵화 시점을 당겨 영구비핵화(PVID)를, 북한은 미국과의 수교가 근본 지향점이다. 각 단계마다 있을 수 있는 북한과 미국 사이의 ‘디테일’ 차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양측 입장을 ‘보증’ 서는 중매 외교가 역사적 북미 회담을 앞두고 빛을 발할 때란 해석이 나온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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