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주는 모든 것이 말라 비틀어질 것처럼 덥더니 갑자기 모두가 물에 잠길 것 같은 폭우가 이어졌다. 그리곤 다시 비가 온 흔적은 여름 태양에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처럼 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건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영국에선 겨울 홍수로 홍역을 치렀고 브라질에선 310톤이 넘는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상 기후는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농산물 가격이 올라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빠듯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가격이 요동을 친다는 건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는 곧 투자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수년 내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즉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으로 농부들도 최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그는 자신있게 “농산물 관련 상품을 사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가 발생하면 동남아와 남미 등 주요 곡창지대에 피해를 입혀 농산물 수급에 차질을 빚게 한다. 동남아지역에서 많이 생산하는 코코아, 팜유, 천연고무, 커피 등과 미주지역의 소맥, 대두, 옥수수 등이 타격을 받게 된다.
올해도 기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최근 농산물 가격이 상승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가격 상승을 겨냥해 해당 농산물 선물이나 농산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 커피 상장지수증권(ETN)인 ‘iPath Dow Jones-AIG Coffee Total Return Sub-Index ETN’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무려 60%에 달한다.
농수산물 생산 및 유통 관련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가뭄과 홍수로 작황이 나빠지면 다음해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비료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놓치면 안된다. 국내에선 남해화학이 대표적인 비료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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