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30년이 넘게 심은 무궁화의 90%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3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무궁화 식수 및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983년부터 2015년까지 33년간 총 3366만 그루의 무궁화를 심었으나, 2015년 기준 3067만그루는 사라지고 고작 298만(전체의 8%) 그루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20년간 4차례에 걸쳐 ‘무궁화 증식 보급 사업’을 실시해 총 3136만 그루의 무궁화를 심었다. 이후 2004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229만 그루를 심었다. 그러나 산림청은 2015년 이후 무궁화 식재와 생육현황 등을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 8년간 무궁화 관리 및 행사 명목으로 70억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산림청은 2008년부터 지난해 2017년까지 10년간 무궁화 관련 행사를 34개소에서 개최하였으며 총 10억88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또한, 무궁화 동산 조성과 관리에 59억2300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도읍 의원은 “최근 국내 대부분의 관공서에서조차 무궁화를 찾아볼 수 없다”며, “백년 가까이 민족 꽃으로 불린 무궁화가 그 어떤 꽃보다 홀대가 심각한 실정” 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조차 무궁화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무궁화가 국민들에게 친숙한 나라꽃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한편, 봄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벚꽃을 비롯한 각종 꽃 관련 행사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김도읍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벚꽃축제만 해도 2015년 12개소에서 2016년 17개소, 2017년 23개소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무궁화 관련 행사는 매년 5개소에서 소규모로만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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