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못지않은 실적 전망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슈퍼 사이클’을 이어간 화학업계가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업계는 연초 고유가 기조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과잉 등에 대한 우려로 올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 바 있다. 중국의 환경규제ㆍ증설 드라이브에 힘입어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3일 화학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학업계의 1분기 실적은 전년 1분기 실적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료 가격 상승 부담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작년 1분기 창사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8152억원)을 달성한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7300억~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1000억원 감소한 6700억~6900억원으로 관측된다. 한화케미칼 역시 전년동기의 1966억원에 못 미치는 1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화학업계는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전세계 에틸렌 수요가 증가, 글로벌 ECC 증설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CC를 바탕으로 한 화학업계 슈퍼 사이클이 올해도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화학업계가 선제적 투자를 통해 추진해 온 신규 설비들이 올해 대거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점도 ‘호실적’ 전망에 힘을 싣는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약 3조원을 투자한 미국 ECC 및 EG(에틸렌글리콜) 공장에 대한 기계적 준공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오는 11월께 작년 3월부터 준공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 생산공장의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석탄 채굴을 규제한 것에 이어 올해 신환경법에 따라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PVC, ABS(고부가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월 진행된 2017년 실적컨퍼런스콜에서 “PVC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와 에너지 기준 강화로 중국 내 PVC 사업의 구조개혁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PVC의 제한적 신증설과 신흥국 중심의 높은 수요 증가로 타이트한 수급과 함께 가격 상승세가 201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