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에 대한 강도높은 발언을 통해 ‘거리두기’에 나서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반박했다. 양사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인터넷매체 복스(vox)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저커버그는 팀 쿡의 페이스북을 향한 공격성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에 맞지 않는, 말만 번지르르한 이야기”라고 응수했다.
앞서 쿡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애플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화폐화 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의 비즈니스 모델을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저커버그는 광고 모델은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서비스에 일일이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유일한 서비스 생존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페이스북이 가능한 한 더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광고 모델에 의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또 “페이스북이 사용자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쿡의 지적에 대해서도 “가볍고도 극단적인 이야기 일뿐”이라고 대응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과 페이스북이 ‘프레너미(친구이자 적)’ 관계로 종종 갈등을 빚었다며 이번 사태로 두 회사의 ‘냉전’이 더욱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공격,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의 주가는 하락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33포인트(2.74%) 내린 6870.12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이 2.8% 하락했고, 넷플릭스(-5.1%), 알파벳(-2.4%) 등 주요 IT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2020년부터 맥(Mac)컴퓨터에 자체 칩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인텔의 주가도 6.1%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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