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 탕수육’ ‘스파게티 소스’…식품선 ‘쉐프표’ 로 입맛 유혹하고 ‘더 클래스’ ‘골든블루’ 위스키…주류선 ‘디자이너표’ 로 시선 끌고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김영선(32)씨는 한달에 한 두번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유명 쉐프가 직접 운영하는 이태원이나 청담동 일대 맛집을 찾는다. 고급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처럼 음식이나 상품을 구입할 때 가치(Value)와 스타일(Style) 우선하는 ‘VS형 소비족’이 늘어나고 있다.
‘VS형 소비족’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먹거리도 덩달아 인기다. 상품 종류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일반 식품에 비해 맛이나 품질 등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에 ‘쉐프표’ 먹거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 시장에서 ‘쉐프표’가 VS족에게 어필한다면 주류시장에선 디자이너와의 협업해 만든 ‘디자이너표’가 강세다.
▶식품, ‘쉐프표’로 VS족 입맛을 유혹하라!=대상은 최근 중국음식점 ‘팔선생’과 손잡고 찹쌀 탕수육 ‘팔선생 꿔바로우’를 선보였다. ‘팔선생 꿔바로우’는 팔선생에서 가장 인기 높은 중국 동북식 찹쌀 탕수육 ‘꿔바로우’를 상품화한 것. 대상은 이를 위해 팔선생 주방에 근무하는 허베이성 출신 요리사들을 상품개발에 직접 참여시켰다.
대상은 또 신라호텔 등 특일급 호텔 경력과 국제요리경연 대회 수상 경험을 가진 김규진 쉐프와 손잡고 만든 프리미엄 요리안주 ‘청정원 쿠킨’도 내놨다.
풀무원도 ‘쉐프메이드 스파게티 소스’를 통해 VS족을 공략한다는 야심이다. ‘쉐프메이드 스파게티 소스’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소스 맛을 볼 수 있도록 재현한 상품이다. 이 제품은 전 신라호텔 수석 주방장 박충준 쉐프의 자문을 받아 기획된 대상의 차세대 히트상품이다.
이에 앞서 이미 디저트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CJ제일제당의 ‘쁘띠첼 스윗푸딩’도 최근 영국의 정통 푸딩 맛을 상품화한 ‘쉐프표’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쁘띠첼 스윗푸딩의 매출목표를 350억원으로 잡았다. 이태원 ‘핫토리키친’ 손지영 쉐프의 레시피로 만든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안주과자 ‘주(酒)쉐프’도 요즘 판매 곡선이 가파른 대박 상품이다.
▶주류, ‘디자이너표’로 VS족 시선을 잡아라!=최근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더 클래스’ 위스키가 대표적인 디자이너 협업 제품이다. 이 위스키는 코카콜라,하이네켄 등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디자이너 닐 허스트(시모어파월)가 병 디자인을 맡은 게 특징이다. 병 용기는 세련된 남성이 수트를 입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누드 병 스타일이다.
이 제품은 3040세대 주당 가운데 실속과 격식을 중시하는 VS족을 공략하기 위한 개발한 ‘디자이너표’ 프리미엄 위스키다. 박종선 하이트진로의 상무는“위스키 선호도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맛과 가격에 버금가게 외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특히 젊은층일 수록 이같은 가치와 스타일 강세가 뚜렷해 ‘더 클래스’ 위스키의 병 디자인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VS족이 타킷인 골든블루의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는 보석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병 모양이 특징인 프리미엄 위스키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슈퍼카 디자이너가 브릴리언트 컷 스타일로 병용기를 디자인한 ‘디자이너표’다. ‘골든블루 더 다이아몬드’는 위스키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출시 2개월 만에 22만6000병이 판매되는 등 파죽지세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리미티드 에디션’도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디자이너와 공동 개발한 위스키다. 지난 2월엔 네덜란드 맥주인 ‘하이네켄’도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매트 무어’가 디자인한 ‘클럽 보틀’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롯데주류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와 협업한 ‘디자이너표’ 레드 와인 ‘레 깔레쉬 드 라네쌍’을 2000병 판매했다.
최남주 기자/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