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유업계가 미국산 원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올해 1분기에만 미국산 원유 300만 배럴을 도입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0~12월 동안 550만 배럴을 도입, 국내 정유업계 중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산 원유도입에 나서고 있다.
올 1월 들어 두바이유와 WTI유 간 가격 격차는 소폭 좁아졌지만 미국산 원유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정유사들은 미국산 원유 도입량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미국산 원유의 경제성이 회복, 중동산보다 미국산 원유 도입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그 결과 기존 75~80%에 육박했던 중동산 원유 비중이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작년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18년만에 전체 도입량의 1%를 넘어섰다.
그 가운데서도 SK에너지는 중동산 이외 지역에서 저렴한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미국산 원유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유 도입을 수행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24시간 글로벌 원유 시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해외 지사를 구축했다. 두바이, 런던, 싱가폴, 휴스턴까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주요 원유 시장에 모두 연락망을 구축한 국내 정유사는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또한 SK에너지는 전통적으로 중동산 원유에 최적화된 국내 설비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정 운영 빅 데이터 관리를 통해 최적 운영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다양한 원유를 통해 최적의 배합비를 찾음으로써 중동산 원료의 제약에서벗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료를 적기에 도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향후에도 면밀히 원유 시장을 모니터링하며 경제성이 확보된다면 지속적으로 미국산 원유 도입을 진행, 원유 수입다변화의 일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