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 일본에서 시판 허가 -관절염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ㆍ삼성바이오 뒤이어 시장 진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LG화학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제약업계에서는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높은 기대감을 확인시키고 있다.
LG화학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성분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 ‘LBEC0101’이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일본 내에서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LBEC0101’이 최초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의 ‘모치다제약’과 일본 공동 연구개발 및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번 시판 허가에 따라 LG화학이 오송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일본에 공급하면 모치다제약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영업에 강점이 있는 ‘아유미제약’과 공동 판매 형태로 일본시장을 공략한다.
에타너셉트는 화이자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로 한 해 전 세계 매출이 9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처음 판매 승인(한국명 브렌시스)을 받은 이후 2016년 유럽, 호주, 캐나다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 시장에서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LG화학은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효능을 보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장점 때문에 해당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는 전략으로 통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BEC0101이 빠른 시간 안에 일본 내 입지를 넓혀갈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바이오 의약품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16년 의약품 수출에서 바이오의약품은 1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바이오 의약품 비중이 곧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를 주도하는 것은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수출 덕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점차 늘어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와 같은 국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LG와 같은 경쟁사들도 이 시장에 진출하는 일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