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 지주사로…4개 사업회사 신설, 분할 방안 - “지배구조 투명성ㆍ주주가치 제고 효과” 호평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연초 지주회사 전환의 결단을 내렸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의 확립을 위한 조 회장이 경영철학이 2018년 새해 시작과 함께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전환 결정 이후 증권가에서도 사업부문별 독립적인 경영체제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이 제고되고, 각 사업 자회사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되는 데 따른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호평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3일 이사회에서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지주회사인 ㈜효성은 분할존속회사로 남아 자회사 지분관리와 투자를 담당하고, 사업분야에 따라 효성티앤씨(섬유ㆍ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ㆍ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4개의 자회사가 신설된다.

국내외 계열사는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하고 나머지는 ㈜효성에 존속된다. 분할비율은 ㈜효성 39.3%, 효성티앤씨 12.3%, 효성중공업 26.5%, 효성첨단소재 12.8%, 효성화학 9.1%로 책정됐다.

효성 관계자는 “지배구조 투명성 등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커지면서 지주사 전환을 고려해 왔다”며 “이번 분할로 독립경영체제가 구축되면 결과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지주사 전환 결단의 시기를 주목한다. 지난해 그룹 회장에 올라 체제를 정비한 조 회장이 새해 시작과 함께 투명경영, 책임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란 해석이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시장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면서 “스스로 문제를 찾아 자기 완결로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설되는 사업회사가 책임경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미리 주문한 것이란 분석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효성은 작년 8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주주 및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주사 전환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설 회사에는 오너 일가의 이사선임을 전적으로 배제해 투명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신설사가 이번 분할로 독립경영체제가 구축되면서 기업과 주주가치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효성이 이번 분할 결정을 통해 각사의 독립적인 경영과 경영 투명성 증대에 따른 책임 경영체제 확립이 기대된다”며 “각 사업부의 적정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주사 전환에 대한 이사회 결정은 오는 4월 임시총회에서 결정된다. 가결되면 6월 1일자로 회사가 분할되고, 신설 사업회사들의 신주상장은 7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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