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의지를 표명한 이후 북한매체들은 이틀째 남측에 대한 비난발언을 삼간 채 미국의 대북압박 정책을 강력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한반도 긴장 격화의 근본 원인이라는 기존 주장을 재차 거론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지금 조선반도(한반도)는 언제 열핵전쟁으로 번져질지 알 수 없는 초긴장 상태”라며 “이러한 사태는 전적으로 미국의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등 지난해 진행된 한미연합훈련과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등을 비난했다. 통신은 “미국은 시대의 요구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인 긴장 격화 책동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는 강력한 힘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에순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혔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직접 챙기며 대남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모양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3일 오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 30분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날 채널 개통이 김 위원장 지시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이 공식 발표나 담화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이름과 직함을 함께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남조선 집권자’ 등으로 불러왔다. 이런 조치는 작은 것부터 남쪽과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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