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권남근ㆍ김현일 기자]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국내 IT업계의 ‘빅 이슈’다. 합병 후 신규상장(10월 14일)까지는 약 3개월이 남았다.

다음-카카오 합병은 인터넷 기업과 모바일 기업간 서로의 단점을 보강하고, 거대포탈 네이버와의 대항력을 갖추는 출발점이다. 사업적으로는 뱅크월렛 등 페이먼트(Payment)사업의 기폭제, 다음과 카카오 유저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 유통채널의 확대 등 많은 비즈니스 기회도 예상된다. 그러면 신규상장 3개월을 앞둔 다음-카카오 합병사의 왕좌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이재웅 다음 전 대표 중 누가 차지할까.

공교롭게도 다음-카카오 합병의 왕좌는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된다. 형식은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하지만 왕좌는 카카오의 김 의장이 맡게되는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및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합병 이후 39.8%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김 의장 지분은 김 의장이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17.6%를 포함한 것이다. 반면 이재웅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6%에 불과하다. 김 의장의 총 자산 가치는 9974억원에서 합병후 1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비율은 1대1.5557(합병가액은 다음 7만2910원, 카카오 11만3429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각각 다음 7만3424원, 카카오 11만3429원이다. 8월 27일 합병계약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14일 신주가 상장된다. 합병기일은 그 이전인 10월 1일이다.

합병 후 직원수는 다음이 2600여명으로 카카오 600여명보다 4배이상 많다. 존속법인도 상장사인 다음이다. 카카오는 합병완료 후 해산된다. 하지만 통합법인의 최대주주가 김 의장인 만큼, 합병회사의 중심주체는 김 회장이다. 회원수는 카카오가 1억3000만명, 다음이 3800만명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회사의 주요 핵심사업은 독립적인 형태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사업적인 시너지 부분에 있어서는 카카오가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형식은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하는 것이지만 실질은 모바일기업 카카오가 인터넷기업 다음을 품는 국내 IT업계의 획기적 이벤트인 다음-카카오 합병. 이재웅-김범수 두 사람의 엇갈린 왕좌 속에 합병회사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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