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베트남ㆍ인도ㆍ중국 등 신흥국 투자 유망 -올해 중소형주ㆍ배당주 약진 기대…액티브펀드 고개 들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리스크를 사들이고 있다. 이를 견제할 이벤트들은 자산가격에 유효한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고, 이같은 흐름이 다시 위험자산매수 환경을 조성하는 순환적 장세다.”

전세계 주요 경제지표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자본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권이나 원자재보다는 주식이,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보다는 일반 주식형 공모펀드(액티브펀드)가 투자전략으로 유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우선 올해 상승세가 유망한 국가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이 꼽힌다. KB증권은 올해 투자전략을 담아 발표한 보고서 ‘2018 WM 하우스뷰’를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 훈풍이 신흥국으로 확산되는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 베트남, 인도, 중국은 신흥국 내에서도 글로벌 교역증가, 수요 호조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는 국가군”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전세계 주식투자 수익률(달러 기준)이 21%를 기록한 가운데, 선진국은 20%, 신흥국은 32%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3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의 주식 수익률도 37%에 달해 중국을 제외하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채권 비중축소, 주식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신흥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원자재 관련 국가보다는 제조업 및 수출 중심 국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년간 지수 추종 인덱스펀드에 눌려있던 액티브펀드가 올해를 기점으로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집중됐던 코스피 열기가 중소형주, 배당주 등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연말들어 액티브펀드의 단기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수익률을 앞서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이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과 기업의 주주환원정책 등으로 배당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도 액티브펀드에 긍정적이다. 액티브펀드는 배당주 등 특정 테마의 강세가 예상될 때 적극적으로 비중을 조절하며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6~2017년에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성과가 좋았지만, 올해 정보기술(IT) 업종의 경기가 둔화하고 그에 따른 수출 증감률이 감소할 경우, 중소형주의 상대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난 하반기 이후 중소형주펀드뿐만 아니라 배당 기대감이 있는 배당주펀드로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중소형주와 배당주의 약진은 액티브펀드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시장의 안정성이 소폭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펀드 내 자금 흐름과 거래량이 위축된 가운데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 모멘텀도 둔화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고성장 국면은 지속되겠지만, 위험자산 기대수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지난 한해 높았던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