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사, 임금 인상은 제한…정규직 고용은 확대 - 기아차,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더불어 정규직 충원 요구 - 한국지엠ㆍ금호타이어 노조, 고용 안정에 방점 둔 투쟁 -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 커지면서 임금보다 고용 안정 중요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임금보다는 고용과 관련한 합의가 두드러지고 있어 주목된다. 임단협을 진행 중인 기아차, 한국지엠, 금호타이어 등도 경영악화 속에 임금보다는 고용 안정 요구가 커진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19일 기본급 5만8000원, 성과금 및 격려금 300%+300만원을 골자로 하는 2017년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이는 노조가 당초 요구한 임금 인상안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회사 측 안(기본급 동결, 성과급 250%+150만원 인상)에 비해서는 높아진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자동차산업의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임금성 부문 축소합의에 이어 올해도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안과 함께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로 특별고용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올해까지 특별고용된 6000명을 포함하면 총 9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현대차 직영으로 고용된다. 아울러 노사는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직영 촉탁계약직 인력운영 규모를 현재의 50% 수준까지 감축키로 했다.

고용을 강조하는 모습은 현대차뿐 아니다.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기아차 노조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즉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정규직으로 부재대응 인원을 확대 충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사항에 포함시키고 있다.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도 임금 인상보다는 고용 안정에 대한 요구가 훨씬 큰 상황이다. 30만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는 한국지엠 노조는 20일 오전 미래발전 및 생존권 확보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 안정을 위한 회사 측의 미래발전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2016년 임단협상을 아직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역시 고용 안정이 우선이라는 분위기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최근 채권단의 인력구조조정이 포함된 자구계획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구성원의 고용과 임금을 지키는 정상화 논의에는 참여하겠지만, 일방적인 자구안을 추진한다면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포했다.

이 처럼 주요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임단협 쟁점이 임금보다는 고용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은 경영위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경영 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적극 감안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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