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휴대폰 등 소비 증가 민간지출 기여도 1.1%p ↑ 추경한 정부지출도 0.4%p 기여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경제가 3분기에 서프라이즈 경제성장을 기록한 것은 그간 호조를 보였던 수출과 함께 정부와 민간소비 및 지출까지 개선세가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언제 꺾일지 모를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불안 심리가 내수의 든든한 뒷받침으로 다소 안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도 4분기에 0%대의 성장을 하더라도 최대 3.3%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보다 1.5% 성장했다. 이는 지난 10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속보치보다도 잠정치가 더 좋아진 것은 9월 말 일부 실적치 자료를 추가로 반영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상승의 주역이었던 수출과 설비투자 외에 정부와 민간지출 등 최종 소비지출도 개선세를 보이면서 3분기 경제성장을 도왔다. 3분기 최종 소비지출은 전기대비 1.2% 증가해 2분기 성장률(1.1%)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중 민간소비가 0.8% 늘어 전분기(1%)에 이어 개선된 모습을 이어갔다. 승용차나 휴대폰 등 내구재와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2.7%)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형태별로 보면 전기가스, 주류 등 비내구재 소비가 1.4%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서비스도 의료비 지출 등이 늘면서 1.3% 성장했다. 정부소비 역시 추경 효과와 함께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전기보다 2.3% 늘어났다.

소비가 늘다보니 결과적으로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2분기보다 1.1% 성장해 2014년 3분기(1.1%)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4% 성장을 기록, 2016년 2분기(2.8%) 이후 가장 높았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정부의 추경 편성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나 성장했으며, 금융 및 보험업도 4.1% 좋아졌다.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과 운수 및 보관업도 각각 1%와 3.5% 성장했다.

이에 따라 GDP 성장에서 내수는 0.7%포인트 기여하면서 순수출(0.8%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함께 최종소비지출은 0.8%포인트의 기여도를 기록했으며,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0.4%포인트씩 기여했다.

한편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과 설비투자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2분기보다 2.9% 증가했으며, 특히 ICT제조업이 8.6% 증가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분기 ‘기저효과’로 잠시 주춤했던 전기 및 전자기기(7%)와 화학제품(6%) 등도 3분기에는 상승 반전했다.

건설업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및 가계부채 대책에도 주거용 건물(5.6%)이 늘면서 건물 건설이 3.2% 증가했다. 다만 토목건설은 2.6% 줄어 전분기(-4%)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가전용품 등 소매판매가 증가하면서 민간소비가 개선됐다”라며 “수출 증가 및 재고 감소폭 하락과 맞물리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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