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자기앞 수표 발행대금 활용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은행권이 서민 대출 지원을 위해 4223억원을 출연한다. 찾아가지 않은 자기앞수표 대금을 활용한 것이다.
은행연합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29일 서민ㆍ취약계층 지원 강화를 위해 휴면 자기앞수표 발행대금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미청구 자기앞수표 발행대금을 휴면예금 출연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의결에 따른 조치다.
지금까지 은행 등 금융회사는 고객이 자기앞수표를 발행한 뒤 5년이 지나도록 현금화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 자체 수익으로 처리해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은행들이 자체 수익으로 처리한 미청구 자기앞수표 발행대금은 약 7900억원에 이른다. 이중 4223억원을 16개 은행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휴면 자기앞수표 발행대금 출연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출연 협의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출연된 재원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서민대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정안을 발의한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서민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국회와 민간 금융회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한 모범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국회 차원에서 서민들을 위한 소중한 재원을 마련해줘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