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는 29일 새벽에 실시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와 금융통화대책반 회의 등 긴급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번 북 미사일 발사의 영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오전에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그간 수차례의 무모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과 신용등급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국내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그 어느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변화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금융ㆍ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이상징후 발생시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용평가사와 외국인 투자자, 주요 외신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노력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 부처 및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갖고 북 미사일 발사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의 시장영향 점검 결과 이날 새벽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4.0원으로 전일 서울시장 종가(1084.4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위험 지표인 한국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전일 59베이시스포인트(bp, 1bp는 0.001%포인트)에서 58bp로 하락하는 등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회의 참가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 리스크가 완화되는 국면에서 도발을 감행했다는 점과 향후 주변국 대응 등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황전개와 시장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동시에 시장불안 등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대외신인도와 우리나라에 대한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상황을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