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한한령 부분 해제 -베이징ㆍ산둥성 출발 여행 재개 -‘롯데ㆍ전세기ㆍ크루즈’는 불가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배치를 이유로 전면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 관광을 일부 허용키로 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28일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이징ㆍ산둥 지역에서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중국인 방한객(807만명)의 30% 수준인 240만명이다.
앞서 중국 내 여행사들은 사드 배치가 본격화한 지난 3월 15일부터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했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당시 성(省)ㆍ시ㆍ자치구별로 여행사들에 구두로 한국 단체 관광 여행상품을 판매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31일 한ㆍ중 외교부가 동시에 사드 협의문을 발표한 이후 첫 사드 보복 해제 조치다.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및 한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는 이르면 올해 안에 요우커들이 한국행 단체관광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은 단계적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 처음 한국행 단체관광을 도입했을 때도 9개 지역으로 제한했다가 단계적으로 넓혀 가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과 산둥 지역은 중국에서 한국 여행 점유율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라며 “중국 여행사가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 판매를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하면 이르면 12월 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이번 조처에는 몇 가지 제한 조건이 붙어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여유국은 한국 여행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여행사 대리점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만 허용했다. 또 롯데면세점이나 롯데호텔 등 롯데그룹 관련 일정, 전세기 및 크루즈 여행 등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