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유럽 시장서 현대ㆍ기아차 RV 42만8935대 판매…전체 46% - 투싼ㆍ스포티지 ‘쌍끌이’…ix20, 싼타페, 니로 등도 선방 - “RV 판매, 수익성 증대로 이어져…RV 통해 유럽서 안정적 기반 확보할 것”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중국과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에서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목전에 둔 가운데 특히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 왜건 등 RV(Recreational Vehicle) 차량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판매된 현대ㆍ기아차의 RV 대수는 유럽 전체 판매량 93만2016대의 46%인 42만8935대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 RV가 20만4298대, 기아차 RV가 22만4637대 판매됐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각각 26%, 19% 가량 증가한 것으로, 2015년 현대차는 RV가 16만1563대, 기아차는 18만8186대의 RV가 판매됐다.

기아차 스포티지 2018년형
기아차 스포티지 2018년형

특히 지난해는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유럽에서만 각각 15만대, 13만8000여대 이상 팔리며 유럽 전체 RV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의 ix20도 3만3000여대, 싼타페 1만5000여대, 기아차 니로 또한 9000대 가량 판매됐다.

최근 몇 년 새 현대ㆍ기아차의 전체 유럽 판매량 가운데 RV가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올랐다. 현대차의 경우 유럽 전체 차량 판매 대수 가운데 RV 비중이 2012년 32.7%에서 2013년 33.1%, 2014년 34.5%, 2015년 35.3%, 2016년 41.2%로 계속 높아졌다. 기아차도 2012년 37.9%에서 2016년 51.5%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유럽 도로 위를 달리는 기아차 2대 가운데 1대가 RV였던 셈이다.

투싼과 스포티지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해 올 1~10월 현대ㆍ기아차의 유럽 RV 판매실적은 84만9015대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RV 비중도 1~10월 기준 44.7%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 9월과 10월 스토닉과 코나가 유럽시장에 가세한 만큼 판매량은 물론 비중도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스토닉은 출시 두 달 만에 유럽에서 4468대가 판매됐고, 코나도 한 달 만에 2774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RV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RV 판매 비중 확대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인한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는 만큼 RV 판매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