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날보다 소폭 상승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북한이 두 달 반 만에 동해 상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 환율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 한국은행도 이날 긴급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었지만, 북한의 무력 도발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29일 외환 당국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날보다 0.4원 하락한 1084원에 장을 시작했다.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NDF)이 달러당 1083.55원에 마감하면서 하락 출발한 것이다. 북한이 새벽 3시17분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역외 원/달러 선물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장 개장 직후에는 전날 종가보다 1.7원 내린 달러당 1082.7원에 거래되는 등 장중 1078.3원까지 내려갔던 2015년 5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에도 원/달러 환율은 1084.8원을 기록, 전날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앞서 북한의 무력 도발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북한이 지난 5월 총 4회에 걸쳐 무력 도발을 하는 동안 환율이 상승한 경우는 27일과 29일 두번 이었다. 하지만 상승폭이 각각 0.09%와 0.3%에 불과했다. 5월 한달간 환율도 달러당 1137.90원에서 1119.50원으로 1.6% 떨어졌다.
직전 도발 시기인 9월에는 총 2회의 무력 도발이 있었는데, 그때는 두 번 다 환율이 오르긴 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0.3~0.9%가량으로 변동성이 크진 않았다. 다만 9월 한달간 환율은 달러당 1127.80원에서 1145.40원으로, 1.5% 상승했다.
시장금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보다 오는 30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더 관심 있는 모습이다. 전날 국고채 3년 물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2.12%로 마감한 후 오전에도 2.12%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화 강세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로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미국 뉴욕 시장에 현지시간 기준 오후 1시20분에 알려졌는데 큰 영향이 없었다”라며 “다른 호재가 있었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 약간 영향을 준 정도”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어 “이런 점에서 볼 때 국내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 상황과 그 영향을 앞으로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부에서 윤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민호 부총재보, 허진호 부총재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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