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개정·이사회 의결 시간 필요 K-OTC·코넥스·코스닥 분리 중기벤처부 이관론도 ‘솔솔’ 정부가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 강화 방안 중 하나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과 본부장을 이원화하면서 본격 조직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코스닥 분리 독립의 장기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선출될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중기벤처 지원확대 정책과 함께 그 역할과 권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런 움직임에 대해 K-OTC(장외시장)-코넥스-코스닥이 중기벤처부로 이관될 수도 있다고 관측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등을 중기부로 이관하는 건 ‘넌센스’란 지적이 지배적이다.
▶코스닥 위원장-본부장 이원화 추진=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코스닥위원회와 본부를 따로 떼어내, 각각 코스닥위원장과 본부장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이원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이 본부장을 겸임하는 구조로 돼 있다. 특히 위원장은 외부출신으로, 본부장은 내부출신으로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와 관련해,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 위원장이 지난 24일 물러나면서 ‘중량감 있는 외부 인물’이 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기벤처부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올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코스닥위원장과 본부장의 이원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원장은 외부 업무를 담당하고 본부장은 내부 일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기 위해선 거래소 정관개정 등이 이뤄져야 해, 코스닥위원장 선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거래소 내부 분위기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과거 코스닥 위원회와 본부를 이원화하던 당시, 알력 다툼 등의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위원장은 상장이나 정책적인 것, 본부장은 인사나 예산집행 등을 맡는 방식인데, 이 경우 조직관리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코스닥 분리 중기벤처 새둥지론도 ‘솔솔’= 일각에선 정부가 이번에 코스닥시장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장기적 변화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원회와 본부 조직 분리를 시작으로 중기벤처부로 K-OTC(장외시장)-코넥스-코스닥을 이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앞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모험적 벤처펀드를 확대하고, 부동산에 몰리는 민간자금을 벤처투자로 유인해 투자 중심의 금융시장을 조성하고 회수단계에서는 연기금·기관투자자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해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혀, 여운을 남긴 바 있다.
이같은 분석의 배경 중 하나는 과거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을 분리 독립해, 중기청으로 이관하려했던 전력이 있던 데다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코스닥을 따로 떼어내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라는 일부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본부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2015 회계연도 기준 코스닥에서만 262억원의 적자를 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과거에도 논의됐던 사안이지만 이럴 경우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김나래ㆍ양영경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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