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차 효과…중소기업ㆍ코스닥 활성화 정책 -연기금 투자로 수요 늘고, 이익모멘텀과 투자심리 개선도 기대 -예상밴드 최저 620선에서 최고 850선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스닥시장 활성화’라는 정책 효과에 힘입어 내년 코스닥 지수가 최고 850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권 2년차 효과와수급개선, 이익모멘텀, 투자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은 일부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 우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내년에는 시장 전체의 매력이 부각돼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기에는 바이오, IT 등 주도업종의 대표주들이 상승을 주도하겠지만 강세장이 지속된다면 종목확산은 필연적”이라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와 함께 신 정부 2년차를 맞아 다양한 정책 수혜기업이 등장하고 이들이 주가 상승 바통을 이어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 및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집권 2년차를 맞는 내년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면 코스닥은 상승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과거에도 이같은 정책 모멘텀은 정부 집권 2년차 때 강하게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주가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당선된 15~18대 대통령 재임 기간의 코스닥 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역대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평균 86.9%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승률(42.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김대중 정부 때 가장 가파른 흐름이 목격됐다. 1997년말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코스닥 시장은 위기를 맞이했으나, 2년차인 1999년 경기가 회복되고 상장 요건 완화 및 세제 혜택 제공을 뼈대로 하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나오면서 코스닥 시장이 호기를 맞았다. 1999년 2월부터 2000년 2월까지 1년간 코스닥 지수는 무려 270.2%나 올랐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는 코스닥 지수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약했으나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창조경제를 내건 박근혜 정부 때는 코스닥 지수가 16.6% 올라 코스피(1.3%)를 압도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었던 1999~2000년, 2004~2006년, 2014~2015년에는 공통적으로 정부 주도 코스닥 부양책이 실시됐고, 수출 회복이 국내 증시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뒷받침했다”며 “내년 정부 정책은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연기금 등 기관 주도 상승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익모멘텀도 지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점쳐졌다.
내년 코스닥 지수 예상 밴드를 620~850포인트로 제시한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증가율은 올해 40%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10%, 내후년에는 6%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에 반해 내년 코스닥 이익증가율은 코스피를 10%포인트가량 앞설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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