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한대사관ㆍ외무상 동원해 지속 항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우리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초대하고 독도 새우를 재료로 한 음식을 만찬메뉴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제반상황을 종합적으로 따져 적절히 조치한 것”이라며 “이를 외부에서 지적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일본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한미 국빈만찬 내빈구성 및 만찬메뉴에 대해 거듭 항의한 것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장관급 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외무상은 우리 정부 고위관리에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수신인으로 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같은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한미 정상의 만찬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돼 트럼프 대통령이 안아주는 일이 생겼고 독도 새우를 사용한 음식이 메뉴로 나오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7일 “북한 문제에 한미일의 연대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한미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있다”고 반발했고, 같은 날 일본 정부는 서울 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2015년 한일합의 당시 외무상이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합의에 기초해 양국관계를 안정화시켜 미래를 향해 발전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측이 그런 움직임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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