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모퉁이서 아파트 상가 진출 프랜차이즈형 전문점으로 진화 1인가구 증가로 안정적 창업아이템
#1. 30대 직장인 강성호 씨는 자취생활만 9년째다. 강 씨는 최근 퇴근길에 반찬가게에 들르는 습관이 생겼다. 강 씨는 “혼자 살다보니 직접 재료를 구입해 반찬을 만드는 것보다 사 먹는게 효율적”이라며 “조리시간도 줄고 가성비까지 좋은데 거기다 맛까지 뛰어나니 반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2. 40대 직장맘 김정순 씨는 얼마전 동네에 들어선 반찬가게를 알고 난 뒤부터 매일 밥상에 올릴 찬거리 고민에서 해방됐다. 김 씨는 “김치부터 무침, 장조림에 국ㆍ찌개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식구들 입에도 맞았다”며 “나중에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또 다른 반찬가게를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새로운 소비 주도층인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반찬가게’가 주목 받고 있다. ‘집밥’과 ‘혼밥’ 열풍도 더해지면서 기존 시장 반찬가게를 벗어나 프랜차이즈형 반찬가게까지 등장하는 등 반찬가게가 성업 중이다.
과거에도 시장 어귀에 앉아 소량의 반찬들을 만들어 파는 동네 반찬가게는 있었다. 그러나 HMR(가정간편식)시장이 확대되자 이들 또한 진화하면서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R 오프라인 시장은 반찬 전문점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콘셉트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과거 커피 프랜차이즈가 성장했던 것 만큼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아파트 상가에까지 진출하면서 카페형태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반찬종류를 무기로 반찬가게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반찬가게는 집 근처에 있는데다 퇴근 후 집에서 별다른 요리를 하지 않아도 다양한 반찬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울러 1인 가구 등이 계속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 전망도 밝다. 업계 관계자는 “국과 반찬은 주식이기 때문에 경기불황에 상관없이 구매가 이뤄지는 아이템”이라며 “1인가구 트렌드에 부합하는 반찬가게 창업이 적은 평수에도 안정적으로 매장운영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 경쟁력 높은 업종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반찬가게에 요구하는 기대수준이 높고 구매기준도 까다로운 편”이라며 “하지만 맛과 위생, 가격 등의 요건이 갖춰질 경우 안정적 창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프렌차이즈형 반찬가게에서도 도시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일 즉석에서 만드는 반찬전문점이라는 잇점을 도시락과 연계해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최원혁 기자/cho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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