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배달 주문도 없던 상황에서 한 배달기사가 식당에 들어와 별다른 양해 없이 정수기 물을 받아 가자 20대 여성 점주가 당황스러움을 호소했다.
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20대 여성 A씨가 겪은 일이 소개됐다.
평소 배달 주문이 많은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A씨는 사건 당일에도 여러 배달기사를 맞으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쁜 시간대가 지나 A씨가 잠시 쉬고 있을 때 사건이 벌어졌다. 한 배달기사가 매장에 들어온 뒤 곧바로 정수기로 향해 자신이 가져온 물통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A씨가 당황해하자 배달기사는 “배달기사인데 물 좀 떠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저희 가게가 무슨 약수터도 아니고 적어도 양해는 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배달기사는 오히려 젊은 사장이 야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후 기사는 고개를 까딱 숙여 사과하는 듯한 행동을 한 뒤 구시렁거리며 매장을 빠져나갔다고.
A 씨는 “음식을 받으러 온 기사님들이 물을 떠 가는 것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며 “배달하러 온 것도 아닌데 물만 뜨러 와서는 양해 한마디 구하지 않는 건 매너가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소상공인끼리 서로 형편도 봐주고 돕는 것은 필요한데 이건 좀 너무한 것 같다”며 “가게 주인이 그렇게 하라고 허용하면 모르겠지만 주인이 기분 나쁘다고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박상희 교수 역시 “‘미안하다’, ‘죄송하다’, ‘물 한 잔만’ 이런 말도 없이 곧장 정수기 쪽으로 간 것은 너무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며 “물을 주냐 안 주냐, 야박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끼리의 기본적인 예의와 매너와 상식의 문제”라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