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추석연휴 효과로 기타대출도↑ 기업대출 역시 3개월래 최대 [헤럴드경제=신소연ㆍ이슬기 기자]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도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10조원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의 추석연휴로 자금 수요가 늘어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8일 금융위원회 및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6조2000억원을 기록한 전월보다 61.3%나 급증한 것으로, 지난 5월(10조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3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28.1% 줄었다.
올초부터 10월까지 누적으로 따져보면 가계대출은 74조5000억원 늘어 98조8000억원이었던 지난해 같은기간의 75%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대폭 늘어난 것은 은행의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추석연휴에 따른 신용대출이 급증한데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대출 경쟁으로 관련 대출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56조원으로 한달 새 6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이같은 증가액은 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대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은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신용대출 증가액은 2조6000억원이었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8월 3조4000억원에서 9월 1조7000억원으로 줄었다가 10월 다시 8월 수준으로 돌아왔다. 증가액으로 따지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래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늘어 전월과 비슷했다. 연휴가 길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000호로 전월(8000호)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집단대출이 꾸준히 일어나며 증가액이 전월과 비슷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조1000천억원 증가해 전달(1조2000억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6조4000억원)보다는 절반 이하다.
농ㆍ수ㆍ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5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은 2000억원, 카드ㆍ캐피털사는 8000억원 확대됐다. 보험도 보험계약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7000억원 늘었다.
한편 기업대출도 증가세가 확대됐다.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784조5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6000억원 늘었다. 7조1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7월 이후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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